이제 리디아 고가 다시 시동을 건다. 16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디필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마이어 클래식이 그 출발점이다. 그는 복귀전에서 시즌 첫 우승과 세계 정상 탈환을 모두 노린다. 자신의 SNS에 “매일이 새로운 출발이고, 모든 출발은 새로운 기회”라고 밝히며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리디아 고 부활의 관건은 퍼트의 정확성 회복이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페어웨이 적중률 80.44%, 그린 적중률 73.61%로 각각 70.88%와 70.39%였던 지난해보다 향상돼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이 안정됐음을 보여줬다. 다만 지난해 28.31개였던 평균 퍼트수가 올해는 29.09개로 나빠져 이를 보완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 최초 세계 1위에 오른 쭈타누깐도 출전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왕좌’ 굳히기에 나서 그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리디아 고 이전 랭킹 1위였던 박인비(29·KB금융그룹)도 출사표를 던져 이번 대회는 전현직 ‘여제’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또한 2014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이미림(27·NH투자증권)을 필두로 2015년 정상에 오른 렉시 톰프슨(22·미국), 지난해 1위 김세영(24·미래에셋) 등 역대 우승자들이 모두 나선다. 이들은 이번 시즌 나란히 1승씩 신고해 첫 대회 2회 우승과 함께 올 시즌 LPGA 첫 2승 선수 등극을 노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