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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요~] 우울증 예방·치료 사회적 관심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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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5 21:29:46 수정 : 2017-06-15 2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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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울증을 앓고 있던 40대 여성이 남의 집에서 물건을 부수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차를 들이받고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었다. 또 우울 증세가 있는 50대 여성이 부부싸움 중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평생 한 차례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인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이 25.4%로 나타났다.

그중 대표적인 기분장애인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여성이 6.9%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고,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 역시 여성이 11.7%로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에 따르면 여성에게 우울증이 많은 이유는 생물학적 요소로 남녀 간의 뇌의 구조적 차이, 월경·임신·출산과 관련된 호르몬의 차이 때문으로 설명한다.

결국 여성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은 시기별로 나타나는 신체적·정서적 변화로 인한 필연적 현상으로, 더 이상 부끄럽거나 숨길 만한 질환이 아니다. 그러나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쯤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증상과 사회적 파급력이 너무도 크다.

우울증에 걸리면 일상 생활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고 절망감·죄책감을 느끼며, 심각하게는 자해·자살로 이어진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울증이 여러 정신질환 중 사회적 부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만 아니라 가족·지인들의 애정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이다. 보건 당국은 우울증 예방과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각종 교육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채병순·경기 성남시 성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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