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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그인] 초콜릿 파이는 '情', 공공 와이파이는 '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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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5 21:45:15 수정 : 2017-06-15 2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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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오는 8월 중으로 와이파이 접속장치(AP) 10만개를 타사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 와이파이 확대 공약에 맞춘 결정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자사 고객에게만 허용하는 와이파이를 경쟁 관계 통신사 고객에게 개방한다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다.

와이파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길든 세대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다. 통신비를 아끼려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고, 카페에 들어가서도 “와이파이가 되나요?”라고 물어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만큼 스마트폰과 SNS 등 ‘2S’가 필수인 이제 와이파이는 데이터 압박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자 한 모금의 물이다.

구글에서 ‘카페 와이파이 비밀번호’ 같은 검색어를 써넣으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공유한다는 글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와이파이 비밀번호 공유가 범죄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고객을 위한 와이파이 주파수가 건물 외부에서도 잡히면서 비밀번호를 알기만 하면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어서다.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몰래 쓰는 셈이니 말이다.

문 대통령의 공약처럼 공공 와이파이망이 널리 구축된다면 굳이 몰래 쓰지 않더라도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다만, 접속자가 몰릴 수 있으니 1인당 개인 메일 정도를 입력한 뒤 접속 제한 시간을 걸어두는 방법도 좋아 보인다.

어쨌거나 스마트 시대에 정보 접근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망 구축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초콜릿으로 만든 파이가 ‘정(情)’이라는 것을 떠올리니 공공 와이파이는 ‘통(通)’이라 부르고 싶어진다.

디지털미디어국 디지털뉴스부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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