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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휩싸인 필리핀 두테르테…이번주 공개석상서 '실종'

입력 : 2017-06-16 10:46:48 수정 : 2017-06-16 10: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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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가안보와 직결, 투명하게 공개하라"…대통령궁 "피곤해 쉬고 있을 뿐"
72세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 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통령 측은 "피곤해서 쉬고 있는 것"이라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2일 필리핀 독립기념일 행사에 돌연 불참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식행사 참석을 모두 취소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중국, 러시아 방문 등 잇단 해외 일정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대처 등 각종 현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 피로가 누적됐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재' 기간이 길어지자 그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개리 알레하노 야당 의원은 "사람들이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추측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건강은 국가안보 사안인 만큼 국민에게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크리스토퍼 고 대통령 특별보좌관은 건강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해 15일 오후 대통령궁 관저에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찍은 것이라며 사진 2장을 현지 언론에 배포했다. 이 중 1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책상에 앉아 서류를 보는 모습이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필리핀 남부 마라위 시를 점령한 IS 추종 반군을 소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통령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벨라 대변인은 "대통령은 잘 있으며 큰 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단지 피곤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를 다쳤을 때 강력한 아편계 진통제를 과다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의회에서 그의 건강 상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필리핀 전후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일상적인 편두통과 버거병(폐색성 혈전 혈관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스스로 임기 6년을 마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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