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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美 국민 디바…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15년 만에 내한

입력 : 2017-06-18 21:10:05 수정 : 2017-06-18 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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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민 디바’인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58·사진)이 2002년 첫 내한 이후 1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예술의전당은 내달 3일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플레밍은 화려하고 크림처럼 깊은 목소리와 우아한 무대 장악력, 능숙한 기교로 사랑받아온 스타 소프라노다. 195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음악교사인 부모의 영향으로 말보다 노래를 먼저 배웠다. 1988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백작부인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같은 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플레밍은 게오르그 솔티, 앙드레 프레빈, 마이클 틸슨 토머스 등 명지휘자들과 세계 유수 무대에서 공연했다. 2008년에는 125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오프닝 나이트 갈라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이번 시즌에는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코벤트가든과 메트 오페라에서 ‘장미의 기사’의 새 프로덕션에 마르샬린으로 출연했다. 메트 공연은 마르샬린으로는 마지막 무대여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클래식계 이외에서의 활동도 인상적이다. 플레밍은 대중 가수 엘턴 존, 폴 사이먼, 스팅, 조시 그로번, 조앤 바에즈 등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다양한 TV·라디오 방송의 진행을 맡았다. 재즈, 락,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영화음악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녹음했다.

이번 공연 역시 오페라 아리아, 이탈리아 가곡, 뮤지컬 넘버 등 20여 곡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1부는 플레밍의 대표적 배역인 마스네의 ‘타이스’ 아리아로 시작한다. 포레와 생상, 들리브의 곡이 이어지며 브람스 가곡으로 마무리된다. 2부 초반은 뮤지컬 넘버로 채우며 이후 멕시코와 스페인 노래들을 들려준다. 토스티, 보이토, 푸치니, 레온카발로 같은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아리아와 가곡들로 공연의 막을 내린다. 피아노 연주는 플레밍과 약 10년간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하르트무트 횔이 맡는다. 횔은 1982∼1992년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의 정규 반주자였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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