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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카메라 시장 ‘게임 체인지’ 노리는 소니 ‘알파 9’

입력 : 2017-06-18 21:08:32 수정 : 2017-06-18 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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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넘어선 미러리스… 촬영성능 탁월 / 초당 20장 ‘블랙아웃’ 없이 찍을 수 있어 / 무소음·무진동 장점… 실제 파급력 미지수
소니가 고급 카메라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을까. 소니코리아가 12일 완전 전자식 셔터를 탑재한 풀프레임(35㎜)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9’(α9·사진)을 출시하며 국내 전문 카메라 시장의 1인자인 캐논과의 경쟁에 나섰다.

현재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은 캐논이 주도하는 SLR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SLR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화면을 기기 내부의 거울을 통해 반사시켜, 뷰파인더로 보여준다. 사진이 찍히는 순간에는 이 거울이 위로 들어 올려지며, 거울 뒤에 숨어있는 이미지 센서에 화면이 저장된다.

소니는 반사 거울이 없는 ‘미러리스’라는 새로운 방식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중가 카메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거울이 없기 때문에 더 조용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셔터 스피드도 무한에 가깝게 올릴 수 있다. 카메라 크기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거울이 없기 때문에 실제 화면을 뷰파인더로 전송할 수 없고, 대신 전자식 뷰파인더로 디지털 영상화된 물체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한계 때문에 전문가 시장에서는 미러리스가 인기를 끌지 못했다.

알파9 역시 미러리스의 이런 한계를 안고 있지만, 대신 기기의 촬영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사진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알파9의 촬영 성능은 현존하는 최고급 풀프레임 DSLR 카메라를 넘어선다. 촬영속도는 최대 3만2000분의 1로 초당 20장을 ‘블랙아웃’(사진이 검게 나오는 현상)없이 찍을 수 있고, 거울이 없기 때문에 완벽한 무소음·무진동 촬영도 가능하다. 동체 추적 능력도 뛰어나, 연사 중에도 상당히 정확하게 초첨을 맞춘다. 거울이 있는 카메라의 물리적인 셔터 속도 한계는 약 8000분의 1이다. 초점(위상차 AF)을 맞추는 면적도 93%로 다른 카메라의 4배 이상이다.

다만 아직도 물리적인 뷰파인더를 선호하는 사진가들이 많아 실제 얼마나 파급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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