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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지지자들, 女법정경위에 외모비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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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9 15:00:05 수정 : 2017-06-20 08: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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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사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정에서 여성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박 전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가 좀 더 강력한 소송지휘권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수천억원대 뇌물수수 사건 오전 재판은 11시30분쯤 끝났다. 구속 상태의 박 전 대통령이 교도관들에 이끌려 퇴정한 뒤 방청석에 있던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일어섰다. 법정경위들은 법정 내 소란을 금지한 규정에 따라 제지에 나섰다.

법정경위가 “자리에 앉아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한 지지자가 여성 법정경위를 향해 “아가씨 아주 얄밉다, 인상이 째려보는 것 같이 생겼다”고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법정경위와 방청객들 간에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긴장 상태는 약 10분간 지속됐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방청석에 앉아 있던 지지자들과 법정경위 간 마찰로 인한 소동은 여러 차례 일어났다. 재판 시작 전 한 지지자는 법정경위들에게 “왜 판사가 들어올 때는 일어나도록 하면서 대통령님이 들어올 땐 못 일어나게 하느냐”며 항의했다. 전직 대통령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재판을 지켜본 시민 김모(43)씨는 “여성 법정경위의 외모를 비하하는가 하면 천문학적 액수의 뇌물을 받은 피고인이 법정에 들어올 때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몰상식한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재판부는 지지자들의 언행에 문제가 있으면 신속히 퇴정시키거나 감치하는 등 소송지휘권을 강단있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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