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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기량 쑥쑥… 한국 육상 희망 쏠까

입력 : 2017-06-19 20:59:08 수정 : 2017-06-19 22: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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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런던 세계선수권 기대감 / 우, 높이뛰기서 2m30㎝ 넘어 / 세계랭킹 4위에 달하는 기록 / 김병준, 110m허들 泰대회 우승 / 13초39로 런던대회 출전 티켓 / 김국영, 국내 최고의 스프린터 / 선수권 기준 10초12 돌파 도전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5명이 출전한 한국 육상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무더기 예선탈락은 기본이고 올림픽에서 유일한 자존심이던 마라톤마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처럼 한국 육상의 암흑기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들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서배스천 코(60)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육상의 재도약을 노리는 ‘젊은 피’들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어 희망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오는 8월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은 한국 육상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다. 런던 대회 엔트리 마감(7월23일)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2명의 선수가 대회 기준기록을 충족해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아직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24~28일)와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7월5~7일) 등 2차례 국내 대회가 남아 있어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하는 선수도 나올 공산이 있다.

우상혁
가장 먼저 낭보를 전한 선수는 남자 높이뛰기의 ‘짝발 청년’ 우상혁(21·서천군청)이다. 우상혁은 지난 4일 경북 김천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런던 대회 출전 기준기록인 2m30㎝를 뛰어넘었다. 이는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왼발(275㎜)보다 오른발(265㎜)이 1㎝가량 짧은 불리한 신체조건을 안고 일궈낸 쾌거다. 런던에서 이진택이 보유한 한국 기록(2m34·1997년)을 정조준하는 우상혁은 “큰 대회를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 긴장하지 않고 재밌게 경기를 치르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준
‘군인 정신’으로 런던행 티켓을 따낸 선수도 있다. 지난해 입대해 어엿한 상병으로 복무 중인 김병준(26·국군체육부대)은 12일 태국에서 열린 태국오픈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39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하며 런던 대회 남자 출전 기준기록(13초48)을 통과했다. 어릴 때부터 남달리 키가 컸던 그는 193㎝, 84㎏의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한다. 스타트가 다소 늦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출발점에서 첫 허들까지 8보로 뛰던 주법을 7보 이내로 줄이면서 점차적으로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

김국영
여기에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김국영(26·광주시청)도 런던 대회 기준기록인 10초12에 도전한다. 김국영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기록(10초16)을 작성했는데 이보다 0.04초 빨라야 런던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김국영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KBS배 대회에 맞춰 준비한 만큼 기준 기록을 꼭 통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남자 200m 박봉고(26·강원도청),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25·인천시청), 여자 100m 허들 정혜림(30·광주시청) 등도 기준기록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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