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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뭘 입지? 고민고민 하지마

입력 : 2017-06-20 20:58:09 수정 : 2017-06-20 20: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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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건지는 핫∼리조트룩
로맨틱 맥시 드레스
스트라이프·꽃무늬 패턴
허리 스트링… 해변의 여신
요즘처럼 개성과 자연스러움이 강조되는 시대에 “한껏 차려입었다”, “옷에 힘줬다”는 말은 칭찬이 아닌 ‘촌스럽다’는 조롱이다. 출근 시간 전 30분을 허비해가며 옷을 바꿔입을 때는 “멋부리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멋스러움이 난다”는 말을 듣기 위함이다.

그나마 매일 등교, 출근을 하는 반복되는 복장에는 어느 정도 정해진 루틴이 있다. 문제는 가끔 찾아오는 ‘이벤트’다. 여름 휴가철이 대표적이다. 연예인 같은 실루엣을 자랑하며 해변이나 리조트에서 ‘인생샷’ 하나 남기고 싶은데, 강약 조절이 쉽지 않다.

5일짜리 휴가에도 28인치 대형 캐리어를 들고가는 여성들에게 ‘휴가 패션’은 매년 겪으면서도 늘 준비되지 않은, ‘영구 미제’ 같은 과제다.

◆‘리조트 컬렉션’으로 고민 덜어볼까

이렇게 방 한쪽 벽면을 꽉 채운 옷장 문을 열고 “입을 옷이 없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기에, 패션업체에서는 아예 휴양지용으로 만든 ‘리조트룩 컬렉션’을 별도로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이 트렌드와 개성을 고려해 엄선한 대중적인 라인인 만큼 휴가지 옷을 놓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하늘하늘 로브
실크·리넨 혼방 소재 활용
수영복 위에 걸치면 ‘우아’

삼성물산의 구호, 르베이지는 스웨덴어로 ‘많지도, 적지도 않은’을 뜻하는 ‘라곰(Lagom)’을 내세워 북유럽 감성을 담은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폴리 쉬폰에 니트조직을 스트라이프 프린트로 표현한 슬리브리스 블라우스와 오버사이즈 블라우스, 와이드 팬츠, 슬립·오프숄더 드레스 및 아가일 패턴의 맥시 드레스가 컬렉션에 포함됐다. 여기에 주름, 자수, 스냅 장식이나 비대칭, 컬러 배색 등을 포인트로 주고, 드레스는 허리와 어깨 부분에 스트링이나 이밴드를 활용해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했다.

르베이지는 리넨과 코튼 소재를 활용해 딥 레드와 블루 컬러에 기하학적 패턴을 활용한 모던 리조트룩을 내놓았다. 볼륨감 있는 퍼프 소매와 오프숄더로 연출 가능한 드레스, 블루 핀 스트라이프 패턴의 랩 블라우스, 기하학적 패턴에 뒤트임이 세련된 블라우스 등이 포함됐다. 리넨실크 혼방의 로브(기장이 긴 느슨한 실루엣의 가운)는 목 깃을 탈부착할 수 있어 수영복과도 우아하게 매치할 수 있게 했다. 
깜찍 발랄 오프숄더
자수·펀칭·러프 등 포인트
꾸미지 않은 섹시미 ‘물씬’
‘지컷(g-cut)’은 자수, 펀칭 디테일, 오프숄더 등의 자연의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표현한 ‘페전트 룩(Peasant Look)’을 내세웠다. 어깨를 드러낸 선명한 노란색 오프숄더 드레스는 여성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티셔츠와 파자마 팬츠는 열대지방 동식물의 프린트를 넣어 화려하다.

김주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마케팅 담당 부장은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휴양지 패션에 공을 들이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어디로 휴가를 가는지 만큼이나 무엇을 입고 가는지가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별도의 리조트 컬렉션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은 피케 셔츠에 반바지로도 충분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기본 롱 드레스에 다양한 패턴과 프릴, 리본 등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리조트룩을 내놨다. 일상에서도 무난하게 착용 가능한 블랙, 화이트 등 기본 컬러 드레스부터 얼굴을 화사하게 밝혀줄 레드, 블루 등 비비드한 컬러 조합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쿨가이의 피케 셔츠
밝은 색상 반바지와 코디
리넨 재킷으로 ‘드레스 업’
박겸주 럭키슈에뜨 디자인실장은 “독특한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에 여유 있고 편안한 스타일의 실루엣이 강조된 리조트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컬렉션은 도심과 휴양지를 넘나들며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어반(Urban) 리조트룩”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새 옷을 사지 않더라도, 패션업체에서 내놓은 리조트룩 컬렉션을 살펴보면 공통된 트렌드를 발견해 나만의 스타일링에 참고할 수 있다.

올여름 휴가지에서는 플로럴 등 화려한 프린트에 어깨가 많이 파진 홀터넥 혹은 오픈숄더로 어깨선을 강조하고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킨 맥시 드레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의, 그리고 여름철 대세인 그리너리와 블루, 레드 컬러 포인트로 세련된 휴가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소재는 가볍고 하늘하늘한 느낌의 실크가 대세를 이루며 여름용 리넨 소재 드레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로브 하나만 살짝 걸쳐줘도 연예인 부럽지 않다.

남성의 경우 피케 티셔츠에 화이트, 밝은 블루 색상의 스트라이프 반바지만 입어도 시원한 여름 휴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해외 고급 레스토랑에 갈 때면 피케 셔츠와 면바지에, 리넨 재킷을 입으면 격식까지 갖추게 된다.

이지은 헤지스남성 디자인실장 상무는 “피케 셔츠는 프레피룩으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나 기본적인 아이템인 만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며 “밝은 컬러나 감각적인 패턴이 프린트된 면 소재 반바지에 화이트나 네이비 계열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피케 티셔츠를 입으면 훌륭한 휴가지 패션이 된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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