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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지주사전환 박차…미포조선, 로보틱스 지분 매각(종합)

입력 : 2017-06-21 16:41:10 수정 : 2017-06-21 16: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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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독립법인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며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1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 중인 현대로보틱스 지분 96만540주(지분율 7.98%) 전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3천756억원 가량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 4월 회사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의 신규 순환줄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분할 후 6개월 이내인 9월 말까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9월 말까지 시간 여유가 있음에도 조기에 지분 매각 작업을 단행한 것은 지주사전환을 둘러싸고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미리 막기 위함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현대로보틱스가 지주사전환을 위해 자회사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게 되면 순환출자 고리 강화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2일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3개 계열사의 지분 취득을 위해 1조7천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현대로보틱스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현재 13.4%에서 최대 27.8%까지 증가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순환출자 고리에 포함된 계열사 간 지분율이 증가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순환출자 고리 강화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이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상증자 신주발행 가격이 결정되기 전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보틱스의 유상증자 신주발행 가격은 오는 7월 5일에서 7일까지 3일간 평균주가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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