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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나도가 4일 휴식 후 자원등판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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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2 18:11:42 수정 : 2017-06-22 18: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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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삼성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앤서니 레나도(28)를 예고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이날 선발은 재크 페트릭(28)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레나도는 지난 17일 SK전에 등판해 휴식일이 4일 밖에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야 선발투수의 4일 휴식 후 등판이 일상적이지만 KBO리그는 5일 휴식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레나도의 등판을 결정한 것은 투수 본인의 의사가 강했기 때문이다. 가래톳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한 레나도는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하고 있다. 105만 달러의 몸값으로 삼성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받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당연히 레나도 스스로도 아쉬움이 크다. 부진 탈출을 위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 김한수 감독은 “레나도가 미국에서 뛸 때 나흘 쉬고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에 익숙하다고 하더라. 최대한 선수가 편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한다”고 선발 로테이션 변경 이유를 밝혔다. 레나도가 자신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자원등판했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레나도는 지난 17일 등판에서 2.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당시 투구 수가 56개에 불과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삼성은 73일 만에 kt를 10위로 몰아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제 상승세를 이어가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레나도의 각성이다. 일단 4일 휴식 로테이션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레나도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부상 탓에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이 있었다.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제 궤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 내 성적은 . 팀이 내게 1선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LG전 등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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