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성 75%는 주변 지인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해 여성의 약 70%는 피해 사실을 숨기며 상담이나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피해를 숨기는 데에는 사회의 잘못된 시선과 편견을 두려워하는 한편, 일부에서 피해를 본 여성들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말로 더 큰 고통을 주기 때문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성범죄 관련법이 110년 만에 개정되어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처벌할 수 있게 됐지만, 가해자의 폭행이나 협박 없이는 강간죄나 강제추행 혐의를 물을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법을 교묘히 벗어난 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델이나 영화에 출연시켜준다고 여성들을 속여 성인비디오에 강제 출연시키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방송은 “여성지원센터 등을 통해 병원에서 상담을 받거나 재판 시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리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호소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성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각지에 1개소 이상 설치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며, 전국에 총 38개소의 상담소가 마련돼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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