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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E' 속 로봇이 현실로 들어온다면?

입력 : 2017-06-22 13:00:00 수정 : 2017-06-22 14: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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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로봇 `큐리`(왼쪽)와 영화 월-E에 등장하는 `이브`

디즈니 픽사의 영화 '월-E'에 등장하는 로봇이 현실 속으로 들어온다면 이런 모습일까?

로봇전문 스타트업인 메이필드 로보틱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7’에서 가정용 로봇 ‘큐리(Kuri)’를 공개했다. 픽사 출신 애니메이터가 큐리의 움직임을 디자인했기 때문에 영화 월-E 속 케릭터 이브를 연상시키는 친숙한 이미지로 로봇은 제작됐다.

큐리가 다른 가정용 로봇과 다른 점은 눈을 움직여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이다.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사람과 소통하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에 대답을 하거나 음악을 재생해 달라는 명령에 내장된 스피커로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강아지와 놀고 있는 메이필드 로보틱스 사의 가정용 로봇 큐리.

지난 21일 메이필드 로보틱스는 큐리에 주인과 반려동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큐리는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어울리며 눈에 달린 HD(1280x720)급 해상도의 카메라를 통해 기념할만한 장면을 남길 수 있게 됐다.

큐리는 집안에 사람이 없을 때 반려동물과 어울리며 그 행적을 주인에게 보고하며 말 그대로 ‘로봇집사’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얼굴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집안에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순찰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큐리를 움직이며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사물인터넷 기능을 통해 TV나 에어컨을 켜는 등 원격 조작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리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집 구조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눈에 달린 카메라로 사람과 사물을 인식해 피해 다니는 것은 물론 벨트가 돌아가며 움직이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없다. 배터리가 거의 다 소모되면 로봇청소기처럼 스스로 충전 장소를 찾아가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가정용 로봇 큐리의 가격은 699달러(한화 79만원)로 측정됐다. 현재 메이필드 로보틱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품은 2018년 봄쯤 배송될 예정이라 실제로 만나보기 위해선 꽤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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