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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朴 독대서 동생 가석방 조심스레 언급"

관련이슈 최순실 게이트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입력 : 2017-06-22 13:06:33 수정 : 2017-06-22 13: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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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독대서 "조카 볼 면목 없다" 동생 가석방 언급
노소영 관장, 2015년 최태원 사면 전 朴에 편지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이 박근혜(65) 전 대통령을 지난해 2월 독대했을 당시 가정사 문제로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가석방 문제를 조심스럽게 꺼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말 한 언론에 사생활 문제를 스스로 공개하며 논란이 됐고, 가정사 문제로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남편인 최 회장의 사면이 결정되기 전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22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 회장은 지난해 2월16일 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 상황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당시 서울 삼청동의 한 양옥집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고, 가벼운 인사말을 건넨 후 최 수석부회장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안부 인사를 건네자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저희 집이 편치는 않습니다. 저는 (사면돼) 나왔는데, 동생이 아직 못 나와서 제가 조카들 볼 면목이 없습니다'고 완곡하게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자신만 먼저 사면돼 제수씨와 조카들을 생각하면 최 수석부회장이 교도소에 있는 것이 늘 미안한 마음이고 큰 짐이었지 않냐"고 묻자, 최 회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말께 사생활이 화제가 되면서 이듬해 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 당시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고 시인했다. 최 회장은 당시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혼외자 존재를 밝히고 노 관장과의 이혼을 원한다는 뜻을 스스로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노 관장은 2015년 8월 최 회장의 광복절 사면이 결정되기 전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노 관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최 회장 관련 부정적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낸 걸 알고 있냐"라고 질문하자,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최 회장은 "들은 적 있다"고 짧게 답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가정사 문제로 박 전 대통령에게 최 수석부회장의 가석방 이야기를 요청하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 수석부회장 가석방 문제를 부탁하는 게 부담스러워 면담 시작 전 안부 인사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고 완곡하게 꺼낸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최 회장은 동의했다.

이어 최 회장은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의례적인 답변도 하지 않고 긍정적인 반응도 없어서 더 말하지 못했다"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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