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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본으로 만나는 아시아 불교미술

입력 : 2017-06-22 21:04:25 수정 : 2017-06-22 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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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 비천상·룽먼석굴 마애불 등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서 50여점 전시
아시아 지역의 불교미술 탁본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오는 25일 ‘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세계불교미술탁본 특별전’을 개막한다고 22일 밝혔다.

탁본은 비석이나 고동기(古銅器)에 새겨진 글, 조각 등을 확인하기 위해 표면에 종이를 대고 먹을 두드리는 기법을 말한다. 불교계에서는 불상이나 비석에 새겨진 불화 등을 탁본으로 많이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티베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의 불교미술품 탁본 50여점이 출품된다.

한국의 불교미술 탁본으로는 국보 29호인 ‘성덕대왕신종 비천상’과 국보 53호와 54호로 지정된 전남 구례의 ‘연곡사 동부도’, ‘연곡사 북 승탑’ 등의 탁본이 있다. 이 밖에 석굴암의 십일면관음과 문수·보현보살의 모형 탁본 등도 있다.


중국 룽먼석굴(龍門石窟) 마애불 탁본.
고판화박물관 제공
중국 불교미술 탁본으로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허난성 뤄양의 ‘룽먼석굴(龍門石窟) 마애불’을 본뜬 작품이 주목된다. 가로 190㎝, 세로 132㎝에 달하는 마애불 탁본은 규모에서 생동감이 느껴지게 한다. 또 둔황석굴과 운강석굴, 송·명·청나라 시대의 관음보살상 등의 탁본도 함께 자리한다.

이 밖에도 일본 나라의 ‘도다이지(東大寺) 보살상’과 ‘야쿠시지(藥師寺) 비천상’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한선학 관장 등이 오랫동안 모으고 기증받은 것들이다. 한 관장은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를 탁본하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데다 온전히 남아 있는 유물이 한정적이라 희소성 있는 작품들”이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뛰어난 탁본들이 전시돼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특별전으로 1박2일의 템플스테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시는 10월15일까지 계속된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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