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달리 활발·유쾌한 성격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는 26일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그날 오후 김 여사와 유홍준 광화문대통령 총괄위원장, 경호실장, 일반시민 등이 참여하는 ‘청와대 앞길 50년 만의 한밤 산책’이라는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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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3개 보훈단체 수상자들과의 오찬에 참석해 수상자들의 손을 잡고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대선 후보 시절 무뚝뚝한 성격의 문 대통령과 달리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김 여사는 ‘유쾌한 정숙씨’, ‘따뜻한 정숙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문 대통령의 선거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호남특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 여사는 최근 청와대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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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 2층 식당에 수박화채 200인분이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손수 만든 화채로, 지난달 19일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에 이어 다시 한 번 김 여사가 솜씨를 발휘한 것이다. |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손수 만든 과일 화채를 대접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 김 여사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과 직원들이 함께해 기자들에게 과일 화채를 대접했다. 김 여사가 날씨가 더운 요즘 과일 화채를 만들어 춘추관 기자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직접 청와대 내 식당에서 탄산수와 사이다 과일 등을 배합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지난달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에는 손수 만든 인삼정과를 만들어 대접하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의 행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우자가 없었던 만큼 약 5년 만에 재개된 ‘영부인의 행보’로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배우자 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고, 지난 14일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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