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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5호포… 역대 15번째 달성
NC 13대6 누르고 팀 3위 견인
프로야구 SK의 간판타자를 넘어 홈런왕 계보를 잇고 있는 최정(30)은 이른바 ‘몰려야 사는 남자’다. 볼카운트가 타자 쪽에 불리하게 몰렸을 때 유독 괴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정은 올 시즌 때려낸 25개의 홈런 중 11개를 볼보다 스트라이크가 많거나 같을 때 쳐냈다. 초구 홈런(7개)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홈런을 삼진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만들어낸 셈이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50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최정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정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서 홈런을 추가하며 역대 15번째로 통산 250홈런을 채웠다. 전날 최형우(35·KIA)가 광주 두산전에서 같은 기록을 작성한 뒤 불과 하루 만에 기록 명부에 이름을 추가했다. 


SK 최정이 22일 열린 NC전에서 3회 개인 통산 25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SK 와이번스 제공
이날 최정은 팀이 10-2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정수민의 2구째 시속 144㎞ 속구를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 이 역시 한 차례 파울을 기록해 불리한 상황에서 나온 홈런포. 최정의 쓰리런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SK는 13-6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였던 SK는 반 게임차 순위 싸움을 벌이던 3위 두산, 4위 LG가 각각 KIA와 삼성에 5-11, 1-5로 패하면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비록 최정은 250홈런 고지를 최형우에게 먼저 내줬지만 홈런 페이스만큼은 그를 압도한다. 최정은 1326경기만에 250홈런을 때려냈는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빠르다. 최정보다 적은 경기에 250홈런을 친 선수는 이승엽(삼성·959경기), 심정수(은퇴·1072경기) 뿐이다.

또한 1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갈 정도의 꾸준함도 강점이다.전문가들이 최정을 이승엽의 뒤를 이어 40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는 타자 1순위에 놓는 이유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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