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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규모 6.8 강진'…알고보니 착오 경보

입력 : 2017-06-23 00:29:24 수정 : 2017-06-23 0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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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질조사국이 거의 100년전 기록 잘못 인식해 알람 울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경보가 울렸으나 확인 결과 거의 100년 전에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오인한 착오 경보로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2분(태평양시간) 샌타바버라에서 10마일(16㎞)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알람 사인이 떴다.

경보가 나온 지 몇 분 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자동으로 웹사이트에 지진 경보를 긴급 속보로 알렸다. 이어 LAT에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소셜미디어로 접속된 독자와 주민들에게 경보가 퍼져나갔다.

규모 6.8의 강진이 도시 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나면 평균 수준의 내진 설계를 갖춘 중층 이상 빌딩이 무너져 내릴 정도로 엄청난 피해가 나게 된다.

하지만, 이메일과 트위터를 통해 이날 지진 경보를 받은 수많은 사람 중 누구도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

USGS의 지구물리학자 라파엘 아브레우는 "지진이 일어난 건 맞다. 그건 1925년의 일"이라고 말했다.

USGS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의 한 연구자가 1925년 6월 9일 발생한 샌타바버라 강진(규모 6.8)의 정확한 위치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자동화 지진 경보 시스템을 작동시키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USGS는 "소프트웨어가 당시 지진을 현재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질조사국의 경보를 받으면 자동으로 지진 경보 기사를 작성하게 되는 알고리즘인 퀘이크봇이 작동했다. 지질조사국의 경보는 오보였다"라고 바로 잡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중미 과테말라의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실제로 일어났다. 진앙은 푸에르토 산호세에서 남서쪽으로 38㎞ 지점이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휴양지 팜스프링스 등지에서는 이달 초순 규모 3.0 안팎의 약한 지진이 4차례 일어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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