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지사 페이스북 캡처 |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송사는 송사로 대응할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홍 전 지사의 맞고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일보와 JTBC, 홍 전 회장은 22일 홍 전 지사의 ‘신문 갖다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는 발언에 대해 근거없는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죄로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홍 전 지사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표현과 문맥을 보면 지목대상이 중앙일보와 JTBC, 홍 전 회장임이 명백하다”며 “홍 전 지사의 발언은 공정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인 중앙일보와 JTBC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그 소속 기자들의 명예 또한 욕되게 하는 허위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지사는 “잘못된 재벌언론의 행태에 대해 대 국민운동을 전개해서 이제 재벌언론의 갑질시대가 끝났음을 자각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문재인정부의 권언유착과 기울어진 언론시장을 국민운동으로 바로 잡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지사와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간 법적분쟁과 관련 18·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홍 전 지사와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지사가 중앙정치무대에서 사라지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변방 콤플렉스와 변방 열등감 같은 것들이 심해지면서 정치적 성정판은 닫히고 막말의 성장판만 열린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홍 전 지사는 주목받고 싶어하는 노출증“이라며 “아예 사실을 비틀어서 왜곡해서 명예를 훼손시킬 목적으로 사감을 갖고 발언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언론자유가 아니라 막말의 방종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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