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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변신한 이찬, "아픈 아들 때문이라도 먼저 사과 정도는?"

입력 : 2017-06-23 14:50:01 수정 : 2017-06-23 14: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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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찬(41·사진)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 진아엔터테인먼트는 이찬이 25일 ‘나는 당신이 좋아’와 ‘이팔 청춘아’가 수록된 데뷔 음반을 내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MBC TV 드라마 ‘옥중화’ 촬영을 마친 이찬은 7개월간의 보컬 트레이닝을 거쳐 이달 초 모든 녹음을 마쳤다. 

이번 음반은 태진아가 제작하고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나는 당신이 좋아’와 ‘이팔 청춘아’의 작사와 코러스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은 지난해 소아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큰아들이 개그맨 출신 연기자 이봉원의 트로트 앨범을 듣고 “아빠도 저 아저씨처럼 재미있는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는 얘기에 가수 결심을 했다고 한다.

진아엔터테인먼트는 “이찬 씨가 태진아 씨를 찾아와 노래를 부르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사연을 들은 태진아 씨가 흔쾌히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찬은 “데뷔 음반에 실린 두 곡을 들으면서 앞으로 1년 6개월 남은 아들이 항암 치료도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카리스마 넘치는 국민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신인 가수이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찬은 1997년 MBC TV 금요드라마 ’간이역’으로 데뷔해 SBS TV ’세번 결혼하는 여자’, KBS 2TV ’부모님 전상서’, MBC TV ’트라이앵글’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한편 이찬은 2006년 배우 이민영과 결혼해 10일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찬은 임신 중인 아내 이민영을 폭행했고 뱃속 태아가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민영은 임신 25주째 상태에서 이찬에게 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찬은 2010년 한 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해 2012년 아들을 낳았으며 지난해 1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자식을 위해 가수로 전향하더라도 지난 과오로 분노한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식의 한마디 정도는 먼저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적을 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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