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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9일 홍콩 방문… 주권반환 20주년 행사 참석

입력 : 2017-06-23 17:06:02 수정 : 2017-06-23 17: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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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3일간 홍콩을 방문한다고 홍콩 영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하는 것은 2013년 취임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시 주석 방문 기간 정치 행사를 제재키로 했지만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질 수도 있어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29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항공편으로 홍콩에 온 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다음날인 30일 오전엔 중국군 홍콩 주둔 부대를 시찰하고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주권반환일인 7월1일에는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 당선인과 내각 취임선서를 주관한다. 또 홍콩 내에 건설 중인 대형 기반시설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광저우(廣州)행 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는 이미 지난달부터 경찰력을 홍콩 곳곳에 배치하고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시 주석 내외의 숙소인 홍콩 섬 그랜드하얏트호텔은 일부 층 내 객실의 예약을 받지 않고 출입자 보안검사 시행 등 경비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는 경찰병력의 3분의 1이 넘는 1만 명을 배치해 24시간 경비 태세를 갖추고, 특히 특수부대를 투입해 20주년 행사장 인근 바다에서 수중 검사도 실시한다.

중국 언론들은 다음달 1일 홍콩반환 20주년을 앞두고 ‘일국양제 성공’ 등 홍콩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도 다음 달 주권반환 축하의 하나로 홍콩으로 항해할 예정이라고 SCMP가 전했다.

경찰은 시 주석 방문 기간 민감한 정치 선전물과 구호 등을 제재키로 했다. 반면,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시민단체 등이 다음 달 1일 연례행사인 민주화 요구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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