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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의 北 압박 안 통하면 美 보호위해 모든 것 할 것”

입력 : 2017-06-23 19:06:15 수정 : 2017-06-23 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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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북정책 브리핑 / “中, 北제재 노력 무위” 후속 발언 /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 / 대북 독자 해법 모색 가능성 밝혀 / 北, 조건부 핵실험 중단 제안엔 美 “비핵화가 유일한 해법” 일축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또 앞으로도 대북 압박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약 그런 게 통하지 않으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혀 왔다”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이 안 통했다고 비판했는데 향후 조치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샌더스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과정에 대해선 아주 극도로 분명하게 입장을 취해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중국이 시도했다는 것은 안다”고 적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결과적으로 별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독자 해법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샌더스 부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대응책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것이 될지는 미리 떠벌리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왼쪽 첫 번째)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두 번째),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오른쪽 첫 번째)과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 두 번째) 등 양국 관계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계춘영 인도주재 북한대사의 발언을 일축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 발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이 그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고, 그것은 바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방법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기존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에 따른 국무부 차원의 공식적인 북한 여행 금지 조치 여부와 관련해선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당국에 2년 가까이 억류됐다 풀려난 케네스 배(49) 서빙라이프 대표가 북측의 웜비어 고문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아직 그의 발언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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