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분석한 "시진핑 리더십" 중국서 출판된다

2015년 5월 출판된 시진핑 리더십과 차이나 골든타임 표지

한국에서 출판된 ‘시진핑 리더십’이 중국에서 중문판으로 출판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문 등을 모아 출판한 사례는 있지만 시진핑 리더십에 대한 전면적인 분석을 시도한 서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대형출판사인 ‘중앙편역출판사’는 2016년말 저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최근 번역을 완료하고 신문출판광전총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이 책은 중국 대륙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7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 동시에 보급된다. ‘중앙편역출판사’는 중앙편역국 출판 업무를 담당하는데, 중앙편역국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관으로 1953년에 설립됐다.

‘시진핑 리더십’은 2012년 8월 ‘석탑출판’(저자 김기수)에서 초판이 발행되어 5판까지 인쇄 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 외교부 160여개 공관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필독 도서로 활용됐으며, 2014년 5월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에서 출판을 강하게 권유했다. 이번에 중국에서 출판되는 ‘시진핑 리더십’은 ‘시진핑 리더십’과 2015년 5월 출판된 ‘시진핑 리더십과 차이나 골든타임’(석탑출판, 저자 김기수)을 종합, 재구성한 것이다.

저자는 시진핑의 정치 DNA에 숨어 있는 리더십의 3대 키워드가 ‘친화력’ ‘통합력’ ‘창조력’이라고 정의했는데, 이는 5년 동안 시진핑이 근무한 모든 지역을 방문해 관련자 인터뷰와 자료 검증을 통해 도출한 것이다. 저자는 또한 중국을 10대 권역으로 나누어 모든 지역을 방문, 조사 연구를 통해 시진핑 리더십이 해결해야할 과제와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시진핑 리더십’은 시진핑의 성장배경, 가정환경, 리더십 분석 등 총 9개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33만500자 분량이다. 저자 김기수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한뒤 2008년 베이징대에서 MBA 마치고 중국을 연구 관찰하고 있다. 저자는 “MBA 과정에서 배운 리더십 이론을 기반으로 중국 현장을 5년동안 발로 뛰며 쓴 ‘시진핑 리더십’이 중국과 세계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