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연중 최저 수준인 42.74달러로 올해 고점인 54.45달러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지난달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셰일가스 증산 등으로 4주 연속 하락세다.
이 영향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사와 화학주는 한달 새 -4~-8% 정도 떨어졌다. 이 밖에도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는 건설, 조선주의 투자심리도 부담이 커져 하락세다.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홀딩스, 제주항공, 대한통운 등 항공 운송주는 같은 기간 7~22% 정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떨어지면 물가 상승 기대를 바탕으로 오르는 산업군인 철강, 화학, 정유, 건설, 조선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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