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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주사파 포진”… 당권 자신감 홍준표 또 맹공

입력 : 2017-06-25 18:59:37 수정 : 2017-06-25 2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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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사람들 점점 잊혀져가… 정상적 아니다” / 지상파 TV 토론 예정대로 참석키로 / 바른정당 26일 전대 … 새 지도부 선출 / 이혜훈, 호남권 뺀 모든 지역 경선 1위 / 정운천과 당내 불화설 놓고 거친 설전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문재인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대표 경선 후보들이 2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시작 전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유철, 홍준표, 신상진 후보.
부산=연합뉴스
홍 후보는 2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최근 연평해전 참전용사가 생활고를 겪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훔치다 붙잡힌 사건을 언급한 뒤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좌파 사회질서 파괴 사범들이 민주유공자로 둔갑해 엄청난 보상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반면, 이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사람들은 이제 점점 망각으로 가고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며 “청와대 비서진들이 제가 듣기론 전대협 주사파들로 다 채워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대표로) 집권하게 되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언론은 절독운동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홍 후보가 다른 후보의 공세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정부·언론에 대해 선전포고하며 향후 정국 대응 방안의 일단을 내비친 것은 ‘홍준표 대세론’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한국당은 홍 후보가 27일 열리는 MBC 100분토론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TV토론을 둘러싼 당권주자들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조용한 전대’를 주장하며 TV토론 불참 입장을 밝혀왔던 홍 후보 측은 신상진, 원유철 후보가 전대 일정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자 한 걸음 물러섰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당이 정하는 방침에 따라 토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대표 및 최고위원에 도전한 후보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수도권 권역별 토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 이혜훈 후보.
연합뉴스
바른정당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수도권 경선 결과를 합쳐 26일 오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발표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 결과 이혜훈 후보가 1등을 차지하고, 하태경·정운천·김영우 후보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는 이혜훈 후보가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별 경선에서 선두를 지켜 당 대표 선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은 바른정당 당원의 절반이 모여 있는 만큼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정당은 지상욱 후보가 가족의 건강 문제로 사퇴하면서 후보자인 네 명이 모두 낙선자 없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바른정당 후보들은 24일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적극 언급하며 당심에 구애했다. 하태경 후보는 “유 선배는 대선을 치르면서 ‘왜 나는 정치를 하는가’를 말했는데 그 말씀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며 “우리는 왜 바른정당을 만들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후보는 “저는 사람은 괜찮은데 (이번 경선에서) 성적이 안 좋다. 대선에서 성적이 안 좋았던 유승민 선배의 마음을 이해하겠다”며 “하지만 창피하지는 않다. 보수세력이 궤멸하는 지금 이 현실이 창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유 의원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 의원은 ‘유심’ 논란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당 대표 경선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입 다물고 조용히 가겠습니다”라며 토론회 도중 자리를 떴다. 마지막 격전장인 이날 토론에서 정 후보와 이 후보는 ‘당내 불화설’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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