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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내려놓고 떠나니 더 많은 걸 얻어…5년째 여행 중인 12남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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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6 13:00:00 수정 : 2017-06-27 10: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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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미국을 돌며 여행 중인 12남매 가족이 화제다. 처음에는 비판과 지적 투성이었지만, 누군가 하지 못한 일에 선뜻 나선 용기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앞으로 이들 가족의 모험에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덴버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수지 켈로그와 남편 댄 켈로그는 2012년 콜로라도의 집을 떠나 열두 남매를 데리고 5년째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중이다.

켈로그 부부가 모는 레저용 차량은 이들 가족의 유일한 보금자리이자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발이기도 하다. 이들 가족은 지금까지 미국 40개 주(州)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 발자취를 남겼다. 거리로만 따지면 10만마일(약 16만km)이 넘는다.

 

수지 켈로그와 남편 댄 켈로그는 2012년 미국 콜로라도의 집을 떠나 열두 남매를 데리고 5년째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중이다. 켈로그 부부가 모는 레저용 차량은 가족의 유일한 보금자리이자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발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미국 40개 주(州)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 발자취를 남겼다. 거리로만 따지면 10만마일(약 16만km)이 넘는다. 켈로그 쇼(kelloggshow) 홈페이지 캡처.


이들 부부가 안정된 삶을 버리고 아이들과 모험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을 당시 주위에서는 “제정신이냐” “다시 생각해봐라”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갖고 있던 것을 모두 내려두고 세상을 향해 떠난 사람이 없었다면 우리가 최초 아니겠느냐”며 가족 동반 모험의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을 부부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케리, 그래디, 브로디, 케디, 케니, 달리, 카디, 매디, 로우디, 엠미, 엘리 그리고 코비 등 4살부터 24살까지 고르게 나이가 분포한 열두 남매는 또래가 하지 못하는 경험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켈로그 부부는 “안정된 삶에 안주하며 살았을 때 겪었을 일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며 “우리 막내는 벌써 또래 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났는데,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얻은 셈이다.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댄은 여행 내내 코딩으로 돈을 벌고 있다. 그는 몇몇 아이들에게도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는데, 놀랍게도 켈로그 부부의 아이들은 저마다 컴퓨터 실력이 좋아 일부는 용돈을 스스로 버는 중이다.

부부는 “우리 생활을 못마땅하게 보는 이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켈로그 가족의 인생”이라며 “우리는 ‘켈로그 호’의 선장이자 선원”이라고 강조했다.

 
수지 켈로그와 남편 댄 켈로그는 2012년 미국 콜로라도의 집을 떠나 열두 남매를 데리고 5년째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중이다. 켈로그 부부가 모는 레저용 차량은 가족의 유일한 보금자리이자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발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미국 40개 주(州)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 발자취를 남겼다. 거리로만 따지면 10만마일(약 16만km)이 넘는다. 켈로그 쇼(kelloggshow) 홈페이지 캡처.


켈로그 부부의 자녀들은 홈스쿨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며, 케디를 포함한 세 자매는 오는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예정인 카약 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 가족의 모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켈로그 쇼’로 이름 붙은 블로그에도 모험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일부 매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맷으로 켈로그 가족의 이야기를 내보내는 중이다.

수지는 “우리 아이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변화무쌍한 일상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앞을 막아선 벽도 용감하게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멈추지 않는 존재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수지 켈로그와 남편 댄 켈로그는 2012년 미국 콜로라도의 집을 떠나 열두 남매를 데리고 5년째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중이다. 켈로그 부부가 모는 레저용 차량은 가족의 유일한 보금자리이자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발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미국 40개 주(州)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 발자취를 남겼다. 거리로만 따지면 10만마일(약 16만km)이 넘는다. 켈로그 쇼(kelloggshow) 홈페이지 캡처.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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