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블랙박스 전시회' 성추행 피해가 잇따라 보고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전시회는 사방이 밀폐된 공간에 암막 필름을 덧붙여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어두운 환경을 연출. 주최 측은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어둠의 체험 공간’이라는 설명을 내걸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또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성은 쉽게 입장시키는 한편 남성 일부는 입장을 거부했다.
이러한 어두운 공간 속에서 다른 관람객이나 벽에 부딪혀 상처를 입은 사람이 발생한 한편, 어둠을 틈타 여성에게 접근하여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이 발생했다.
또 단순히 빛을 차단해 놓은 것 외에는 아무런 준비도 없어서 전시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는 지적이 일며, 주최 측은 입구에서 외부에 발설을 금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하게 해 일부에서는 주최 측 의도에 의문을 품었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 약 3시간 정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
외부 발설을 금한다는 내용. 입장객의 동의를 얻었다. |
경찰의 경고로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를 수사 중이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TV 방송화면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