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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어둡고 밀폐된 전시회장서 성추행 잇따라…"여성혐오전" 오명

입력 : 2017-06-26 13:11:31 수정 : 2017-06-26 13: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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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중심가에서 열린 ‘블랙박스전시회’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에서는 예술을 빙자한 터무니없는 전시회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된 '블랙박스 전시회' 성추행 피해가 잇따라 보고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일본 NTV 뉴스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도쿄 롯폰기에서 열린 ‘블랙박스전시회(이하 전시회)를 관람한 여성들의 성추행 피해와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며,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시회는 사방이 밀폐된 공간에 암막 필름을 덧붙여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어두운 환경을 연출. 주최 측은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어둠의 체험 공간’이라는 설명을 내걸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또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성은 쉽게 입장시키는 한편 남성 일부는 입장을 거부했다.

이러한 어두운 공간 속에서 다른 관람객이나 벽에 부딪혀 상처를 입은 사람이 발생한 한편, 어둠을 틈타 여성에게 접근하여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이 발생했다.

또 단순히 빛을 차단해 놓은 것 외에는 아무런 준비도 없어서 전시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는 지적이 일며, 주최 측은 입구에서 외부에 발설을 금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하게 해 일부에서는 주최 측 의도에 의문을 품었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 약 3시간 정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외부 발설을 금한다는 내용. 입장객의 동의를 얻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경찰은 관계자를 불러 엄중히 경고했다. 경찰의 경고를 받아들인 관계자는 21일 홈페이지와 논란이 일고 있는 커뮤니티와 SNS 등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성추행 발생으로 경찰과 사실을 규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경고로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를 수사 중이다.
한편 피해 여성들은 남성들로부터 신체접촉과 강제로 입맞춤을 당하고, 일부 남성들은 침과 오물을 여성에게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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