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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편 데스노트' 확산에 남편들은 '아내 사랑노트'…"내 아내가 최고"

입력 : 2017-06-26 15:26:41 수정 : 2017-06-26 15: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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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기혼여성을 중심으로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익명 커뮤니티가 입소문을 타고 확산하자 남편들이 ‘아내 사랑노트’를 공개하며 ‘아내 바보’를 자처해 여성들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편 데스노트’는 남편의 험담을 익명으로 게재하는 여성 커뮤니티다. 내용을 보면 주로 남편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대부분인데, 특히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글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에 현지 경찰은 살인 암시 등 범죄와 관련한 행위 발생을 염두에 두어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도를 넘어선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남편 데스노트' 사이트. 남편에 대한 불만과 험담이 넘친다.
남편 험담 사이트가 언론을 통해 오르내리자 기혼 남성들은 이러한 커뮤니티 확산에 씁쓸한 반응을 내비치면서도 “그래도 내 아내가 최고”라며 아내들을 향한 커뮤니티 ‘아내 사랑노트’ 확산에 나섰다.

기혼 남성이 주축이 된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너무 귀엽다”, “결혼 8년이 지났지만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매일 집안 일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등 그동안 쑥스러워서 입 밖으로 내지 못한 속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기혼 남성들이 중심이 된 '아내 사랑노트'
한편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여성들에게서 “남편과 대화가 부족했다”는 자조의 목소리와 “반성한다”는 글이 게재돼 커뮤니티가 사라지는 등 훈훈한 결론이 나올 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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