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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14억짜리 환상의 벙커샷

입력 : 2017-06-26 20:55:01 수정 : 2017-06-26 2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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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 우승 / 생애 두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 24세前 통산 10승… 역대 세번째 26일 미국 코네티컷 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80만달러) 마지막날 조던 스피스(24·미국)와 대니얼 버거(24·미국)는 나란히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시작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스피스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하지만 스피스가 차분하게 날린 벙커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며 극적인 버디가 됐다. 이를 지켜본 버거는 부담감 탓인지 그린 밖에서 친 15m짜리 버디퍼트가 실패하며 스피스의 우승을 인정해야 했다. 스피스는 환상적인 벙커샷 하나로 우승상금 122만4000달러(약 13억9000만원)를 가져갔다.

스피스는 이 대회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며 생애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23세 11개월 만에 10승을 거둔 스피스는 잭 니클라우스(77·미국)와 타이거 우즈(42·미국)에 이어 만 24세가 되기 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스피스는 “벙커샷이 그렇게 들어간 건 정말 엄청난 일이다. 이런 순간을 다시 겪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찰리 호프먼(미국)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였지만 공동 17위(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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