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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명 탄 유람선 순식간에 침몰… 6명 사망·31명 실종

입력 : 2017-06-26 19:31:10 수정 : 2017-06-26 23: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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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엘 페뇰 호수 참변 / 폭발음 뒤 4분 만에 가라앉아 / 주변 배 ‘구출작전’… 122명 구조 / 승객들 “과적” 대통령 “아니다” 콜롬비아의 한 호수에서 관광객 약 160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최소 6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과타페의 엘 페뇰 호수를 건너던 4층짜리 선박 ‘알미란테’가 갑자기 가라앉기 시작해 약 4분 만에 완전히 침몰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승객은 122명이다.

물에 빠진 승객들을 수색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소방관과 공군이 급파됐다.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순간 남자 화장실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전원이 나갔고 유람선이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레나 살라자는 지역 언론에 “1층과 2층 복도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소리를 지르고 구조를 요청하는 것 밖에 없었다”고 사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격자와 구조된 승객들은 유람선이 과적 상태인 것 같았다고 밝혔다. 구조된 승객 라우라 바케로는 “아래층 갑판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며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고 어린이들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산토스 대통령은 “선박은 탑승객 수보다 수용량이 더 컸기 때문에 과적에 의한 침몰은 아니다”며 “침몰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갑작스러워서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침몰 즉시 몰려든 배들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과타페의 엘 페뇰 호수에서 유람선 ‘알미란테’가 침몰하자 주변에 있던 선박들이 승객을 구조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과타페=로이터연합뉴스
승선 인원은 약 160명으로 추정되지만 승객 리스트가 없어 당국은 정확한 인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사고 직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유람선의 모습을 보면 승객을 가득 실은 유람선이 좌우로 불안정하게 흔들리다가 몇 분 만에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승객들은 필사적으로 위층으로 올라가 갑판이 가득찼고, 유람선 주위에는 호수에 있던 다른 유람선과 소형 보트 등이 도움을 주기 위해 다급하게 몰려들었다. 많은 승객은 이들의 도움으로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했다.

엘 페뇰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산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이날은 콜롬비아의 연휴여서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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