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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외부인사 수혈… 보수 본진 만들 것”

입력 : 2017-06-26 18:55:25 수정 : 2017-06-26 22: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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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새 지도부 선출 / “당, 든든히 뿌리 내리는 데 전력 / 수도권 2030 세대 키워 내겠다” / ‘인재영입’ 최우선 과제로 제시 / 한국당과 보수적통 경쟁 벌일 듯 / 지방선거·총선 승리 포부 밝혀

바른정당 새 대표로 서울 3선인 이혜훈 의원이 선출됐다. 이 대표는 당에 보수인사들을 대수혈해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권역별 일반·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6.9%의 득표율로 33.1%에 그친 하태경 최고위원을 제치고 대표로 뽑혔다. 이 대표는 70%가 반영된 일반·책임당원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30%가 반영된 여론조사에서는 35.0%로 하 최고위원(35.4%)에게 간발의 차로 밀렸다. 당심의 우위로 당권을 거머쥔 셈이다.

당기 흔드는 신임 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바른정당이 든든히 뿌리를 내리는 일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매머드급 보수 대수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의 차세대 그룹이 정치에 입문한 지 십수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보수는 대규모 수혈이 없었다”며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오는 바른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인재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함에 따라 자유한국당과의 ‘보수적통’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과의 연대 여부와 관련해 “점점 지지율이 저희한테 오고 결국은 지방선거는 저희 중심으로 치르는 구도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강론’을 제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보수의 본진’이라는 건 낡은 보수와의 완전 차별화를 의미한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겠다. 진영정치를 넘어서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공동체 유지를 핵심가치로 하고 이를 위해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라는 원칙으로 당의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 대표와 경쟁한 하태경·정운천·김영우 후보도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당초 경선 초반에는 인지도에서 앞서고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이 대표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됐지만, 실제 선거 결과에선 이 대표가 신승을 거뒀다. 37%에도 못 미치는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이 대표에게는 당내 화합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경제통으로 불리지만 정무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18대·20대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선에서 눌러 화제를 모았다. 대표적인 친유(친유승민)계 인사인 이 대표는 유 의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유 의원의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이도형·이우중 기자 scope@segye.com

 

△부산(53) △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KDI 연구위원 △17·18·20대 국회의원, 바른정당 최고위원, 유승민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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