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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투데이] '탈원전·탈석탄' 정책, 관건은 1.5% 재생에너지 비중

입력 : 2017-06-26 18:39:07 수정 : 2017-06-26 22: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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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조사 46개국 중 45위 / “에너지원 많지만 개발 안 해” / 환경오염 경제손실은 ‘3위’
한국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 이용 면에서 세계 주요국 중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내놓은 ‘녹색성장지표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에너지 공급 가운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1.5%(2015년 기준)로 조사 대상 46개국 중 45번째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적은 국가는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0%)뿐이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OECD 회원국 평균(9.6%)보다 낮았고 비회원국까지 아우른 세계 46개국 평균인 13.8%와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은 아직까지 에너지 공급의 상당 부분을 석탄과 원유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사용 비중은 2015년 기준 30.6%로 46개국 가운데 8번째였고, 원유 사용 비중은 37.2%로 17번째로 조사됐다. 원유 사용 비중은 1990년(53.5%)에 비하면 15%가량 줄었지만 OECD 평균(36.1%)이나 세계 46개국 평균(31.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천연가스 사용 비중은 14.2%였다.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과 함께 상당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두고도 이를 개발하지 않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1990년 1.1%에서 거의 커지지 않았다. 재생에너지원으로 발전용 전기를 만드는 비중은 1990년 6.04%에서 2015년 1.42%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세계 각국 가운데 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88.5%)로 조사됐다. 코스타리카(50.2%), 스웨덴(45.9%), 노르웨이(44.6%), 뉴질랜드(40.5%)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11.2%)과 일본(5.3%)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환경오염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도 46개국 가운데 터키와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을 중심으로 한 환경오염을 반영해 지난 20여년간 GDP 성장률을 재조정한 ‘녹색성장지표’를 내놨다. 이 지표에 따르면 터키(-1.11%), 인도(-0.97%), 한국(-0.89%), 사우디아라비아(-0.86%), 중국(-0.74%), 멕시코(-0.65%) 등 17개국이 경제성장보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희생이 더 커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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