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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류샤오보 간암 말기 가석방

입력 : 2017-06-27 00:18:37 수정 : 2017-06-27 0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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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활동으로 7년 수감생활 / 외신 “최근 병 진단받고 치료 중”
반체제 활동으로 수감생활을 하던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사진)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류샤오보의 변호사 모샤오핑을 인용해 그가 지난달 23일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며칠 후 석방됐으며 현재 선양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류샤오보의 가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통해 “중국은 류샤오보에게 적절한 치료를 즉시 제공해야 하며 조건 없이 그를 완전히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 기밀 누설죄로 징역을 살다가 치료를 위해 가석방됐던 반체제 인사인 가오위(高瑜) 역시 이날 “감옥에 가기 전만 해도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7년 후 그가 불치병과 싸울지 누가 상상했겠느냐”며 “중국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를 완전히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류샤오보의 석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는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출국이 금지됐고, 당시 시상식은 그의 초상화와 빈 의자만 놓인 채 진행됐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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