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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납치된 40대 주부, 살해돼 저수지에 버려진 듯…체포된 피의자 자백

입력 : 2017-06-27 10:18:59 수정 : 2017-06-27 13: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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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납치된 40대 여성이 죽임을 당해 저수지에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27일 창원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쯤 경남 함안에서 붙잡은 심모(29) 씨로부터 "24일 오후 8시30분쯤 A(47·여)씨를 납치해 당일 밤 11시30분무렵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심 씨의 친척 형(31)과 친척의 여자친구(36) 등 나머지 일당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25일 오전 1시 30분쯤 A 씨 남편(51)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남편에 따르면 A 씨는 다른 차를 타고 골프연습장에 갔으며 남편이 먼저 집으로 간 사이 납치됐다.

피의자들은 A 씨 차 바로 옆에 자신들의 차를 미리 대뒀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납치 후 A 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470만원을 인출한 점을 포착,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 인상착의를 확보해 차량 동선 등을 추적해 심 씨를 검거했다. 

검거된 심 씨는 납치가담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해에 가담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씨는 "친척이 '100만원을 줄 테니 운전만 하면 된다'고 회유해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며 "A씨가 혼자 고급 외제차인 아우디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돈이 많을 것 같다고 판단돼 납치했다"고 했다.

심씨는 "고성의 한 길가에서 친척 형과 A 씨를 내려준 뒤 창원 의창구의 한 주차장에 A 씨 차를 버린 친척 형의 여자친구 태우러 갔다 와 보니 A 씨는 없고 A 씨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마대 자루만 있었다"고 진술했다.

심씨는 "마대자루를 트렁크에 싣고 이동, 당일 오후 11시 30분쯤 전남 순천의 한 저수지에 A 씨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마대를 버렸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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