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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만난 트럼프 "양국관계 어느때보다 좋다"…反테러 등 공조

입력 : 2017-06-27 10:21:16 수정 : 2017-06-27 1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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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분위기 속 경제협력도 다짐…악수 대신 포옹하고 트럼프 인도 초청
모디, 트럼프와 백악관 첫 만찬 주인공…무역문제 신경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첫 만남에서 북핵 문제, 테러리즘과의 전쟁, 경제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인도가 최근 미국산 군사장비를 대규모로 구입한 것이 정상회담 화두에 오르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북핵 위협을 규탄하면서 모디 총리에게 "북한 정권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합류해줘서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은 엄청난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인도 모두 "테러리즘이라는 악(惡)"과 "이들을 움직이는 급진적 사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양국이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과 맞서 함께 투쟁하기로 했다고 회담 성과를 밝혔다.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손잡기로 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올가을 인도에서 열리는 기업 경영자 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서 "미국과 인도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좋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우호적 분위기 속에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또 "모디 총리와 인도 국민이 함께 성취한 것들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도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우리도 성장률 면에서 따라잡기를 희망한다"며 모디 총리를 추어올렸다.



이에 모디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로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과 인도 관계에 관해 모든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새로운 높이로 끌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주요 계획과 프로그램의 사회경제적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은 우리의 주요한 파트너"라며 "새로운 인도를 위한 나의 구상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만나 우리의 협력에 새로운 관점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 경험이 세계 경제의 두 성장축인 양국의 새로운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과 가족을 초청하고 싶다"며 인도 방문을 제의했으며 두 정상은 카메라 앞에서 악수 대신 포옹을 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기자회견에서 감지된 것처럼 고위 관료만 배석한 채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군사장비를 구매키로 한 인도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관계는 "매우 매우 강하고, 매우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구도 우리 같은 군사장비를 만들 수 없다. 비슷한 수준도 못 된다"며 자국산 군사장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뒤 다른 국가가 미국산 장비를 구입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항상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인도의 미국산 비무장 드론(20억 달러 규모) 및 C-17 대형 수송기(3억6천500만 달러 규모) 구매 신청을 승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인도 간 무역에 있어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강조하면서 약간의 신경전도 연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미국 수출품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해 대(對)인도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저녁 만찬을 하는 첫 정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다수의 정상회담을 플로리다주에 있는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했으나 개인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백악관으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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