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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갱 폭력에 책으로 맞선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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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7 22:10:30 수정 : 2017-06-27 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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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들이 쏜 총에 다리를 맞은 적이 있어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랜트우드의 한 중학교 교실. 20여명의 아이들이 한 명씩 고사리손을 들고 아픈 기억을 힘겹게 입밖에 꺼냈다. 아이들은 11~13세로 연령대도 다르고 체류 여건도 제각각이지만 모두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갱들의 횡포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공통점이 있다.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트라우마에 시달렸을 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용감하고 씩씩했다. 아이들은 지난 1년 동안 멘도사 선생님 지도 아래 ‘자신이 겪은 갱’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88쪽의 책을 만들며 고통과 맞섰다. 책을 펴낸다는 장한 일을 마친 아이들을 꼭 안아 준 멘도사 선생님은 “아이들을 보살펴주지 않으면 갱들이 접근할 거예요. 책을 만들며 힘든 시기를 털어낸 아이들이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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