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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상담소] 숫자만이 아닌 일상의 체험활동으로 배울 수 있게 해야

입력 : 2017-07-03 03:00:00 수정 : 2017-07-02 2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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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자녀가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Q.자녀가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재미를 찾게 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자녀라면 일상생활에서 수학 이야기를 찾고, 보드게임 등 구체물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수학이 숫자와 기호로만 이뤄진 추상적인 학문이라는 생각 대신 구체적인 체험 활동으로도 배울 수 있는 학문이라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바둑알 모으기나 가르기, 종이접기 등을 하며 도형을 이해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이가 암산에 익숙해지려면 손가락 셈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 직접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며 셈을 해본 아이가 결국 추상적 사고도 잘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보고, 만지고, 만들어 보면서 수학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수학이 어려운 과목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 일상생활과 관련한 수학적인 내용을 알려준다면 자녀가 수학을 한결 가볍게 느낄 수 있다. 가령 피자 조각을 먹으면서 분수나 뺄셈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차를 타고 갈 때 앞차 번호판의 네 자리 수를 정확하게 더하는 게임을 해볼 수 있다.

수학일기를 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학일기는 일상에서 경험한 수학 관련 내용을 소재로 쓰는 일기다. 가게에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을 계산해본 이야기를 써도 좋고, 수학시험에서 실수해 틀린 것이 속상했다는 내용을 써도 된다.

자녀에게 수학과 관련한 이야기를 일기로도 쓸 수 있다고 말해주고, 쓸 거리가 있을 때마다 쓰도록 지도하자. 수학일기를 통해 수학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자녀가 쓴 일기에 부모가 공감하는 답글을 달아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수업 시간에 배운 수학 개념을 직접 설명하게 하는 것은 자녀가 수학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고, 실력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교사가 설명할 때는 다 아는 것처럼 여겨지는 개념도 실제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설명을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개념 정리에 도움이 된다.

아는 것을 남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표현력도 기를 수 있다. 작은 화이트보드를 하나 준비해 두고, 자녀에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알려달라고 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래 친구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서로 개념을 설명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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