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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신선한데… 맛이 재밌네!

입력 : 2017-07-06 20:38:05 수정 : 2017-07-06 2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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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맛으로 소비자 입맛 잡는 먹거리 제품들
2014년 8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감자칩은 짜다’라는 통념을 뒤집는 역발상으로 감자칩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짭짤한 맛이 나는 기존 감자칩들과 달리 짭짤함과 달콤함, 고소함까지 어우러진 ‘단짠’ 감자칩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달콤한 감자칩’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단박에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작년에는 출시 27개월 만에 누적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2년이 지난 지금도 매달 70억∼8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먹거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투 상품’에 길들여진 일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신선한 맛은 사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차별화된 맛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들에 대해 알아봤다.


◆여름 성수기 강타한 신개념 맥주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국내 최초의 신개념 발포주인 ‘필라이트(Filite)’가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캔 판매를 돌파했다. 발포주는 주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주액에 함유돼 있다가 병마개를 따면 거품이 나는 술 종류이다.

4월 25일 첫선을 보인 필라이트는 6월 말 현재 누적판매량 48만상자, 1267만캔을 달성했다. 판매 첫 주말부터 주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초기 물량 6만상자가 20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1상자는 355㎖ 24캔이다. 이처럼 필라이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뛰어난 맛을 내면서도 가격이 기존 맥주보다 40%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하이트진로는 전했다. 알코올 4.5의 필라이트는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100% 아로마호프로 풍미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롯데주류가 지난달 1일 출시한 ‘피츠 수퍼클리어’는 출시 한달 만에 1500만병(330㎖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피츠 수퍼클리어’의 한달 판매량을 속도로 환산하면 1초에 약 6병으로 하루에 약 50만병씩 팔리며 스탠더드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고 롯데주류는 자평했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롯데주류가 공법과 원료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제품 맥주로 ‘끝까지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 맥주의 잡미를 없애고 최적의 깔끔함을 구현해 냈다. 또한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맥주 발효 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동일하게 적용해 롯데맥주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제2의 허니버터칩’은 나요

롯데제과가 지난 5월 말에 선보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이하 죠크박) 파우치 3종이 출시 한달 만에 300만개(약 2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설레임’ 이후 14년 동안 출시된 국내 빙과 신제품 중에서 가장 빠른 판매속도다. 죠크박 파우치 3종의 높은 인기는 기존의 대표 아이스바 제품을 먹기 편한 파우치 형태로 변신시킨 아이디어 덕분이다. 파우치 형태의 제품은 손에 묻지 않고 휴대 및 보관이 간편하며, 차가운 냉기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녹기 쉬운 아이스바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기존의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해태제과가 지난 4월 말 출시한 ‘빠새(빠삭한 새우칩)’ 제품은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해태가 출시한 네 번째 새우 스낵 제품으로, 6월까지 이 제품의 누적매출은 25억원이다. 제과업계에서 ‘히트 상품’ 대열에 합류하려면 월매출 10억원가량을 올려야 한다. 2∼3초에 한 봉지씩 팔려야 가능하다.

‘빠새’ 두께는 2.2㎜로, 새우스낵은 물론 해물스낵 중에서도 가장 얇다. 넓직하게 펴진 얇은 스낵은 입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녹을 정도로 부드럽다. 수천 번 반죽을 치대는 고온스팀 과정과 수분량을 최적화한 건조공정(4단계)으로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부드러운 조직감을 완성했다.

오리온이 8년간의 노력 끝에 출시한 야심작 ‘꼬북칩’도 입소문을 타고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꼬북칩’이 출시 두 달 만에(지난달 30일 기준) 누적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로 따지면 4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제과업계 히트상품이었던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초기 판매량과 비슷한 추세다. 허니버터칩은 2014년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5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꼬북칩은 기존의 제과업계에 없던 네 겹의 독특한 식감과 맛, 씹는 재미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홑겹의 스낵을 4겹으로 겹쳐 식감이 독특하며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천천히 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소리와 거북이를 닮은 귀여운 모양도 차별점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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