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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로봇기술자 향해… 아프간 소녀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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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1 22:49:41 수정 : 2017-07-11 22: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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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도시 헤라트의 한 작업실에서 로봇을 작동해보는 소녀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한때 여성이 학교에 갈 수도 없었던 아프간에서 이들은 로봇기술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이들에겐 목표가 있다. 다음달 16∼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젊은 개발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로봇대회 ‘퍼스트 글로벌 챌린지’다. 필요한 로봇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오다가 테러 연관성을 의심받아 세관에 묶였지만 발품을 팔아 간신히 구했고, 미국 학생들이 로봇 프로그래밍을 도왔다. 몇 달 걸려 공을 분류하는 로봇이 완성됐다.

마침내 이들은 약 800㎞ 떨어진 카불 미 대사관까지 비자 발급 면접을 보러 갔지만 이유도 모른 채 두 번이나 거부됐다. 테러단체가 활동하는 아프간 출신이라서 그렇다는 게 미국 언론의 추측이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대회 주최 측은 로봇이라도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소녀들은 스카이프 영상통화를 통해 대회를 관람하게 된다. 주인 없이 대회에 나가게 된 로봇들, 소녀들의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

백소용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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