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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 ‘이홍장의 전쟁’ 1894년 7월25일 일어난 청일전쟁은 임진왜란의 근대판 버전 같기도 하다. 임진왜란은 조선을 일본이 침략하자 종주국인 중국(명나라)이 나선 것이고, 청일전쟁도 결국 조선에 대한 종주권 싸움 같은 것이다.

다른 점은 중국이 패한 점이다. 그뿐 아니라 임진왜란 때는 없던 러시아라는 맹수가 끼어 있어 일본은 중국에 이기고도 러시아와 결승전을 치른 끝에 상패(조선)를 차지한 점이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새삼 ‘청일(淸日)전쟁’이라는 말이 이상한 데가 있다. 그 전쟁은 이름과는 달리 청나라가 아니라 북양대신 이홍장(李鴻章)이 북양군과 북양함대(북양수사)로 일본과 싸웠다고 해야 할 판이다.

그럼 다른 청나라의 군벌들은 마음속으로나마 이홍장을 성원했을까. 그것도 아니다. 그들은 북양군벌인 이홍장의 힘이 날로 세지는 데 경계심을 갖고 있었기에 오히려 방해를 하는 식이었다. 이홍장은 오래전부터 일본의 야심을 간파하고 해군을 강화하려 했으나 다른 대신들의 보이지 않는 손에 걸려 그 뜻을 펴지 못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청의 최고 권력자 서태후가 별궁인 이화원을 증축하는 데 해군 예산 2000만량을 전용하도록 직간접적으로 부추긴 것이 그런 것이다. 최고 권력자에게 아첨하는 한편 경쟁자의 세력을 삭감했으니 일석이조의 묘수였다.

전쟁 발발 3개월 전에는 영국이 청나라에 순양함 2척을 사라고 권유했으나 그 예산도 서태후 생일축전 비용에 밀렸고, 결과적으로 그 군함을 일본이 사들이는 식이었다. 그래서 일본은 전쟁 이전 5년간 9척의 최신식 군함을 도입했지만 청국은 6년 동안 군함을 전혀 도입하지 않았다.

그 결과 공식적인 선전포고는 8월1일에 이루어졌으나 이미 일주일쯤 전에 아산만의 서전에서 1시간 만에 참패하고 그 패세는 그 후 한번도 개선되지 않았다. 

△1802년 7월24일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탄생

△1894년 7월25일 청일전쟁 발발

△1953년 7월26일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작업 시작

△1794년 7월27일 프랑스혁명, 테르미도르 반동으로 좌초

△1914년 7월28일 1차 대전 발발

△1905년 7월29일 미·일, 가쓰라·태프트 밀약 체결

△1818년 7월30일 영국 소설가 에밀리 브론테 탄생

양평(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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