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점은 중국이 패한 점이다. 그뿐 아니라 임진왜란 때는 없던 러시아라는 맹수가 끼어 있어 일본은 중국에 이기고도 러시아와 결승전을 치른 끝에 상패(조선)를 차지한 점이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새삼 ‘청일(淸日)전쟁’이라는 말이 이상한 데가 있다. 그 전쟁은 이름과는 달리 청나라가 아니라 북양대신 이홍장(李鴻章)이 북양군과 북양함대(북양수사)로 일본과 싸웠다고 해야 할 판이다.
그럼 다른 청나라의 군벌들은 마음속으로나마 이홍장을 성원했을까. 그것도 아니다. 그들은 북양군벌인 이홍장의 힘이 날로 세지는 데 경계심을 갖고 있었기에 오히려 방해를 하는 식이었다. 이홍장은 오래전부터 일본의 야심을 간파하고 해군을 강화하려 했으나 다른 대신들의 보이지 않는 손에 걸려 그 뜻을 펴지 못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청의 최고 권력자 서태후가 별궁인 이화원을 증축하는 데 해군 예산 2000만량을 전용하도록 직간접적으로 부추긴 것이 그런 것이다. 최고 권력자에게 아첨하는 한편 경쟁자의 세력을 삭감했으니 일석이조의 묘수였다.
전쟁 발발 3개월 전에는 영국이 청나라에 순양함 2척을 사라고 권유했으나 그 예산도 서태후 생일축전 비용에 밀렸고, 결과적으로 그 군함을 일본이 사들이는 식이었다. 그래서 일본은 전쟁 이전 5년간 9척의 최신식 군함을 도입했지만 청국은 6년 동안 군함을 전혀 도입하지 않았다.
그 결과 공식적인 선전포고는 8월1일에 이루어졌으나 이미 일주일쯤 전에 아산만의 서전에서 1시간 만에 참패하고 그 패세는 그 후 한번도 개선되지 않았다.
△1802년 7월24일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탄생
△1894년 7월25일 청일전쟁 발발
△1953년 7월26일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작업 시작
△1794년 7월27일 프랑스혁명, 테르미도르 반동으로 좌초
△1914년 7월28일 1차 대전 발발
△1905년 7월29일 미·일, 가쓰라·태프트 밀약 체결
△1818년 7월30일 영국 소설가 에밀리 브론테 탄생
△1894년 7월25일 청일전쟁 발발
△1953년 7월26일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작업 시작
△1794년 7월27일 프랑스혁명, 테르미도르 반동으로 좌초
△1914년 7월28일 1차 대전 발발
△1905년 7월29일 미·일, 가쓰라·태프트 밀약 체결
△1818년 7월30일 영국 소설가 에밀리 브론테 탄생
양평(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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