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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패션의 진화… 더 고급스럽게 더 실속 있게

입력 : 2017-08-24 20:13:40 수정 : 2017-08-24 20: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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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유통업계 PB 의류·액세서리
대형 유통업체들의 PB(자체브랜드) 패션 브랜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급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필두로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가 하면 해외 명품의류 및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고급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PB 패션 상품은 중간 마진과 브랜드 로열티가 없어 가격이 저렴한 반면 품질도 떨어지지 않아 매력 요소가 크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유통업계의 PB 의류 및 액세서리에 대해 알아봤다.

롯데백화점 ‘오이일(Oeil)’
◆‘엑소(EXO)’ 선글라스 써볼까

롯데백화점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만든 선글라스인 ‘오이일(Oeil)’을 선보였다. 본점(명동)과 잠실점에서 우선 판매하며 30여 가지 제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유통망을 활용해 매장 개발 및 운영, 제품 판매를 맡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SM브랜드마케팅’은 브랜드 개발, 국내외 고객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고 30년간 안경 관련 제품을 만들어온 그랜드 컴퍼니가 상품기획부터 생산, 물류를 담당한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개성 있는 스타일에 특수 소재의 안경테와 렌즈를 사용해 착용감이 좋은 ‘유니크’(Unique) 라인이다.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동방신기’, ‘샤이니’, ‘EXO’, ‘NCT’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을 대표하는 색상이나 무늬를 반영한 라인도 있다. 평균 가격은 11만8000원이다. 향후 금(14K)으로 만든 럭셔리 라인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언컷(UNCUT)’
◆최고급 원단 사용한 란제리가 1만원대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제작한 란제리 브랜드 ‘언컷(UNCUT)’을 선보인다. 신세계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두 직접 맡은 브랜드로, 편안한 란제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착용감을 극대화한 120여 품목이 출시된다. 기능성 원사와 레이스, 순면 등 최고급 원단을 사용했음에도 브래지어 3만∼5만원대, 팬티 1만∼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브래지어와 팬티를 세트로 구성한 기존 틀에서 벗어나 세트 구성과 관계없이 모든 상품을 취향대로 각기 고를 수 있게 했다. 사이즈 역시 기존 가슴둘레와 컵으로 나뉜 복잡한 구성이 아닌 스몰(S), 미디엄(M), 라지(L)로 단순화했다. 언컷은 서울 강남점 지하 1층 파미에스트리트에 신세계가 새롭게 선보이는 란제리 중심 패션 편집숍 ‘엘라코닉(Ellaconic)’에서 판매된다. 직원이 함께 들어가 착용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존 란제리 매장보다 피팅룸 면적을 30%가량 늘렸다.

GS샵 ‘쏘울(SO,WOOL)’
◆재구매율이 25 이상인 국내 최초 울 브랜드

GS샵(www.gsshop.com)의 자체브랜드(PB) ‘쏘울(SO,WOOL)’은 국내 최초의 천연 울 브랜드를 표방한다. ‘쏘울’은 저가 의류라는 기존 홈쇼핑 이미지를 탈피해 울·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다. 또 타즈마니아 울, 비큐나, 알파카 같은 다양한 프리미엄 소재를 잇따라 선보였다. 높아진 품질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지난 5년간 누적주문 2600억원을 달성했으며 구매 고객 수도 60만명에 달한다. 특히 재구매율이 25%에 달할 정도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했다.

GS샵은 최고 품질의 울 의류를 선보이기 위해 ‘쏘울 전용 목장 프로그램’을 통해 원사부터 관리했다. 전용 목장에서 생산된 양모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이탈리아 명품소재처 톨레뇨 사에서 슈퍼파인 원사로 만들어지고, 다시 국내로 들여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완제품으로 제작된다. 

CJ오쇼핑 ‘피델리아’
◆세계적인 디자어너와 만든 언더웨어

‘피델리아’는 CJ오쇼핑이 2001년 론칭한 언더웨어 브랜드로 국내 홈쇼핑 최초의 PB다.

2011년 세계적인 톱모델 지젤 번천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2년 4월엔 세계적인 명품 드레스 디자이너 베라왕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같은 해 8월에는 크리스챤 디올 출신의 디자이너 실리아 보에스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파리 국제 란제리쇼’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대표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르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상품을 론칭한 바 있다.

‘피델리아’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과 품질 측면에서 우수할 뿐 아니라 다구성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다. 특히 방송 중 구매 혜택으로 기본 구성인 ‘브래지어+팬티’ 구성 외에 슬립 드레스 등 디자인과 색감이 화려한 또 하나의 상품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홈쇼핑 ‘LBL(Life Better Life)’
◆최고급 캐시미어, 밍크 제품이 ‘반값’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은 롯데홈쇼핑이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2016년 9월 론칭해 현재까지 840억원(주문금액 기준)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인기비결은 뭘까.

캐시미어, 밍크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LBL 론칭 1년 전부터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유명 패션업체와 기획부터 제작까지 함께 작업했다. 북미, 유럽 등의 원산지를 직접 찾아가 소재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에서 100만원이 훨씬 넘는 100% 캐시미어 코트를 홈쇼핑에서 40만∼5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해 실속파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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