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예비시어머니 "결혼하면 시댁식구 생일상은 기본"

입력 : 2017-09-10 11:11:20 수정 : 2017-09-13 17:00: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예비 며느리에게 "결혼하면 시댁 식구 생일상을 전부 차리는 게 기본"이라고 말한 예비 시어머니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집에 시집가면 답 없죠'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신세 한탄을 하고 싶어 쓴 글"이라며 "2년을 사귀며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글쓴이와 남친은 2년간 만나며 싸운 일이 손에 꼽을 정도였기에 글쓴이는 남친의 프러포즈를 큰 고민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던 중 결혼 준비를 위해 처음 시댁에 방문한 날 문제가 생겼다.

알고 보니 시댁이 아파트 3층, 큰아버지 댁이 같은 동 7층, 고모 댁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사는 등 온 가족이 모여 살았던 것이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이어진 예비 시어머니의 요구는 글쓴이를 적잖이 당황케 했다.

예비 시어머니가 "큰아버지와 고모 댁이 적적하게 사신다"면서 "결혼하면 시가족들 생신상 차려야 하는 게 기본인 것은 알고 있냐"고 물은 것이다.

그러면서 시어머니는 큰아버지는 물론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심지어는 고모의 시어머니 생일상까지 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수많은 시댁 식구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서는 1~2달 간격으로 2시간 거리의 시댁을 찾아야 했던 상황.

이에 황당함을 느낀 글쓴이는 남친에게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말했지만 남친은 "생신상 별거 없다"면서 "미역국에 불고기 조금과 잡채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이야기했다.

남친의 대답에 화가 난 글쓴이는 "결혼하게 되면 맞벌이인데 언제 가서 생일상 차려서 대령하라는 거냐"며 "난 이 결혼 못 하겠다"고 따졌다.

하지만 남친은 "결혼하면 직장 그만두고 살림만 하려던 거 아니었냐"며 "결혼하면 가족이 되는 건데 요즘 여자답지 않게 심보가 못됐다"고 지적해 분노를 자아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답답했던 글쓴이는 "아침에 일어나니 (남친이) 또 좋은 말로 이야기하자고 한다"면서 "제가 이기적인 거냐"고 글을 맺었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