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 전 전무는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삼성에서 말 소유권을 최씨에게 준다고 의사표시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삼성이) 준다고는 이야기하지 않고 ‘자세한 얘기하지 마라, 말 타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박 전 전무는 지난 5월에는 이 부회장 재판에 한 차례 증인으로 나와 삼성과 최씨 측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가 “박상진 사장을 만나기 전 최씨에게서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 “박상진 사장이 먼저 정유라를 포함한 지원계획을 세우라고 했다”고 한 증언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최씨 측은 박씨 증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그의 가정사나 전과 기록을 들춰가며 ‘흔들기’ 전략을 폈다.
김건호·배민영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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