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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류철균 교수 "제자들에게 헌신해 왔다…참회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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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2 16:44:38 수정 : 2017-09-12 16: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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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첫 재판서 호소
“교수직을 박탈하기보다 피고인이 학교로 돌아가 제자들을 가르치며 참회할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이인성 교수 변호인)

“1심의 형은 20년 넘도록 제자들에게 지극히 헌신적인 피고인에게 가혹합니다.” (류철균 교수 변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 특혜 비리에 연루된 이 대학 이인성(54) 교수(의류산업학)와 류철균(51) 교수(디지털미디어학부)는 12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같은 법정에서 1시간 간격으로 열린 첫 항소심 공판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며 강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 1심의 형은 부당하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올해 6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사진 왼쪽)와 이인성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 교수와 류 교수는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올해 6월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둘 다 대학에서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이 교수 측은 “정씨에게 학점을 부당하게 부여한 건 인정한다”면서도 “체육특기생인 정씨를 배려하는 게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게 교무처장의 업무 방해가 되는지 의문”이라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그간 학자로서 열심히 공부했고 세상 물정을 전혀 몰라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며 이 교수의 학문적 업적에 대한 참고 자료를 제출했다.

정유라 "이대 전공 몰라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5월 31일 오후 검찰 호송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윤종 기자
류 교수 측도 “학생의 성적 평가는 담당 교수의 업무이고 피고인이 교무처장의 학적 관리 업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은 기획자들에게 이용된 도구에 불과하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피고인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헌신적으로 돕는가 하면, 제자들이 100% 취업하는 등 인재 배출이란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류 교수 측은 특히 “(지난해 10월쯤) 조교 두 명이 정씨의 시험 답안지를 만들게 한 건 피고인의 잘못”이라면서도 “이들 모두 무사히 졸업해 피고인이 학교에 복귀한다 해도 그들이 (류 교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은 사라졌다”고도 말했다.

특검은 이들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모두 1심 구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맞섰다. 특검은 1심에서 이 교수에게 징역 3년, 류 교수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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