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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우아하고 생기있는 가·을·여·자

입력 : 2017-09-12 20:47:28 수정 : 2017-09-12 20: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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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여름 유행 메이크업의 키워드는 ‘과즙’이었다. 과즙이 톡톡 터지듯 상큼하고 발랄한 색감의 색조 메이크업이 주목받았다. 특히 홍조를 띤 듯 사랑스럽고 생기 넘치는 볼을 연출해주는 볼 터치는 과즙 메이크업의 화룡점정이었다. 하지만 조금만 과해지면 촌스러워 보일 위험이 크고, ‘어려보이려 애쓴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3040 오피스우먼들에게는 도전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었다.

이제는 언니들의 계절이다. 가을엔 패션도 톤다운된 컬러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차분한 컬러로 우아한 매력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어울린다. 가을 메이크업에서도 블러셔는 빠질 수 없다. 블러셔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같은 톤으로 얼굴 전체를 커버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가을엔 우아함과 생기를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볼 터치 연출에 도전해보자. 볼 화장은 생기를 불어넣고 입체감을 주며 얼굴을 작아보이게 한다. 포기하기엔 장점이 너무 많다.

입술에 바른 버버리 ‘리퀴드 립 벨벳 #25 피치’를 넓은 파운데이션 브러시에 묻혀 광대뼈 앞쪽에서 옆을 향해 넓게 퍼트리듯 터치해 생기를 더했다.
버버리·하이컷 제공
◆로즈와 브론즈로 분위기 있게/이기성 베네피트 메이크업팀장

가을에는 브라운 컬러가 가미돼 톤다운된 ‘웜 톤’의 블러셔들이 각광받는다. 로즈 골드, 로즈 브론즈, 코랄 브론즈, 핑크 브론즈 등 컬러들이 깊고 분위기 있는 가을 메이크업에 잘 어울린다.

무난하면서 데일리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로즈 골드나 로즈 브론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금 더 과감하게 연출해보고 싶다면 바이올렛(버건디)이 가미된 브론즈 컬러를 추천한다.

가을 외투의 대표 격인 트렌치 코트에는 도시적인 느낌의 메이크업이 어울린다. 로즈 브론즈 컬러 블러셔를 귀 위에서부터 볼 안쪽으로 사선으로 터치해주면 시크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만약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트렌치 코트를 입는다면 코랄빛 블러셔를 볼 위쪽으로 넓게 터치해 상기된 느낌을 연출하는 것도 좋다.

블러셔 제품이 없을 경우 립스틱이나 아이섀도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섀도는 브러시에 골고루 묻혀 볼에 바른 뒤 블렌딩하면 된다. 압축시켜 구운 베이크 타입의 섀도는 브러시보다 손을 활용했을 때 발색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립스틱은 크림 블러셔처럼 활용할 수 있다. 립스틱을 손의 열기로 녹여 볼 중앙에 두세 번 찍어 살짝 자연스럽게 블렌딩하면 촉촉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생기를 더할 수 있다.

브론저를 얼굴 윤곽에 쓸어주면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핑크나 바이올렛 컬러가 가미된 브론즈 블러셔를 사용한다면 굳이 브론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음영감을 표현할 수 있다. 귀 위쪽부터 볼 안쪽으로 스치듯 터치해주면 고혹적인 느낌이 살아나면서 얼굴이 작아보인다. 단 터치가 볼 앞쪽으로 너무 두드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블러셔 색상은 립스틱과 톤을 어울리게 맞추는 것이 좋다. 레드 립에는 로즈골드나 로즈 브론즈 컬러를, 버건디 립에는 버건디 로즈나 톤다운된 핑크 브라운 컬러를 추천한다. 

맥 미네랄라이즈 블러시 ‘웜소울’
베네피트 박스-오-파우더 ‘록카튜어’
맥 파우더 블러시 ‘멜바’
입생로랑 키스 앤 블러시 듀오 스틱
◆빛 바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김혜림 맥(MAC) 내셔널 아티스트

이번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 중 하나는 바랜 듯한 느낌(WASHED)이다. 피부 톤, 눈, 뺨을 미묘하게 바꾸어 자연스럽게 로맨틱한 느낌과 건강한 혈색을 연출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따라서 블러셔 역시 연한 살굿빛이나 말린 장밋빛을 활용해 피부 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은하게 톤다운된 컬러를 선택해 양 볼을 가볍게 터치해 주고, 관자놀이와 콧등에도 컬러감을 살짝 더해주면 가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각종 가을 유행 컬러 중에서도 자신의 얼굴 톤과 맞는 블러셔를 사용해야 자연스럽다.

창백하게 흰 피부는 블러셔가 너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어 톤이 밝은 제품이 어울린다. 발랐을 때 탱글하고 탄력 있는 느낌을 살릴 수 있는 크림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노란 기가 많은 피부는 핑크톤 컬러를 사용하면 보정이 가능하며 화사해보일 수 있다. 붉은 기가 도는 피부는 옐로톤 베이스에 금색 펄감이 살짝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면 차분하게 피부를 정돈할 수 있다.

까무잡잡한 피부는 로즈톤 컬러의 블러셔를 사용하면 화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 또 로즈 컬러에 가볍게 브라운톤이 감도는 블러셔를 선택하면 어두운 피부를 좀 더 건강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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