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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정호성, 朴법정서 증언 일체 거부…"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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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8 11:34:41 수정 : 2017-09-18 11: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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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 나와…심적 고통 감당할 수 없다"
정호성, 국정농단 사태 후 朴과 첫 대면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심적 고통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순실(61)씨에게 청와대 문건 등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 전 비서관은 "오늘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정 전 비서관은 "제가 오랫동안 모신 대통령께서 재판을 받는 참담한 자리"라며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심적 고통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다만 검찰 조사 당시 작성된 진술조서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이후 경력 사항과 최씨에게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문건 등을 보내준 사실에 대해선 일체 증언을 거부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증인석에 앉은 정 전 비서관에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정 전 비서관이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증인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의 재판은 마무리됐지만,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같은 혐의를 받는 만큼 선고를 미룬 상태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 공판에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황창규(64) KT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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