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열린마당] 틀려도 괜찮다고 다독이는 교육을 원한다

관련이슈 독자페이지

입력 : 2017-09-21 21:08:09 수정 : 2017-09-21 21:08: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창 공부를 열심히 할 시기인 고등학교 1학년인 내게 최근 들어 중대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지금까지 혼자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를 즐기던 내가 심지어 지금은 공부를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틀리면서 배운다는 어릴 때의 마음가짐은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감으로 변했고, 공부와 관련된 깊은 호기심은 수업을 받아들이는 데 방해요소가 될 뿐이다.

문제는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주변 친구들은 공부를 그저 대학을 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길 뿐 공부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아이는 없다. 사람들은 공부를 왜 해야 하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하나같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공부가 이뤄주기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현재의 공부는 사회적 성공을 보장해주는 성적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엄연히 대견하고 좋은 일이다. 나 또한 이번 수능에서 사촌 형, 누나들이 하나라도 더 맞기를 바라지 절대로 틀리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게 옳은 것일까.

기존 지식보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중요시하고, 암기식 교육보다 창의적 자발적인 교육이, 반복적이고 표준적인 인물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닌 맞춤형, 진취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를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이끄는 대한민국을 위해 교육에 대한 진지한 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정구용·전주 상산고 1학년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