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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주차된 차를 뺄 여유 공간을 두지 않고 다닥다닥 붙여 주차한다.
이에 차를 빼기 위해서는 앞뒤에 주차된 차를 범퍼로 밀고 빠져나갈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주차나 출차 시 다른 차량의 앞뒤 범퍼를 긁어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국에서는 자칫 소송으로 치달을 수 있는 이러한 문화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관행에서 비롯됐다. 유럽 운전자들이 주차할 때 사이드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중립주차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소중히 다룬 차가 다른 사람에 의해 손상되면 화나고 불쾌한 감정을 느낄 법하지만, 이들은 ‘범퍼는 소모품’이라고 여긴다. 나아가 “범퍼가 있으니 충돌해도 괜찮다"며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인다.
유럽에서 자동차 간 주먹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두고 주차한다. 범퍼가 닿아 있는 차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주차 공간이 부족한 현실이 이러한 유럽 문화를 낳은 원인으로 꼽힌다.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대부분 가득 차 사용이 어렵다고 한다. 도로 주차는 불법이 아니라 주로 길가에 댄다.
유럽 사람들은 “자동차는 도로를 달리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도로에 정차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인식을 보인다.
위 사진 같은 경우는 사고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CARTO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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