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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가을, 진정한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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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2 21:14:26 수정 : 2017-10-12 2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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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를 100세 시대라고 한다. 유엔은 65세까지를 청춘으로 분류했고,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50세를 넘어 새로운 인생을 살자는 뜻으로 50 플러스 세대라는 말도 쓴다.

50세 이상 64세까지를 일컫는 말이지만, 나는 50 플러스는 인생 전반 50년에 이어 덤으로 주어지는 것이고,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 뛰는 마라톤의 반환점이라는 뜻으로 여긴다.

인생은 반환점이 있는 마라톤이다. 인생 절반 동안 어떤 일을 벌였다면, 나머지 절반은 수습하고 뿌린 것을 거두어들이는 기간이다. 어쩌면 삶의 끝은 죽음이 아니라 태어나기 이전의 자연상태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재물, 권력, 사업 성공 등 목표를 세속적인 것에 두는 것은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생물이 가질 수 있는 고매한 목표가 될 수 없다. 한 번뿐인 삶에서 인생 후반부터는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거꾸로 숙고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삶이지 않을까.

우리가 성공이라고 여기는 금전과 같은 물질은 삶의 일부이지만 부차적인 것이며 자신의 전부는 아니다. 각자의 삶의 수많은 조각 중 하나일 뿐이다.

인생은 사계절과 닮았다. 피고 지는 것이 인생과 같지만 한 번 간 인생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의 반환점을 스스로 설정하고 진정한 삶이 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올가을이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으면 한다.

임창덕·경영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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