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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한국주화 품질·디자인 우수… 대표작 없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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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4 10:22:41 수정 : 2017-10-16 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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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 홍보대사 지혜련씨 / “英 왕실·中 판다 주제 꾸준히 만들어 / 최근 특화된 금·은화 형태 제작 추세” “기념주화는 역사적 사건을 기리고, 기록으로 남기며, 국가적 행사를 홍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집가들에게는 가치있는 소장품이기도 하죠.”

주화수집가이자 한국조폐공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혜련(48·여·사진)씨는 기념주화에 대해 “역사적, 문화적으로 기념주화에 담긴 의미가 작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념주화를 포함해 국내외 다양한 주화들을 수집하며 관심을 가져온 지씨는 “처음 수집을 시작한 것도 우리나라에서 발행된다는 것에 의미가 깊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사건이나 위인, 국가 행사들은 기념주화라는 형태를 통해 후대에 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주화들은 해외에 내놓아도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지씨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6년 발행된 한글날 국경일 제정 기념주화를 예로 들었다. 이 주화는 처음으로 엽전처럼 중앙에 사각으로 구멍이 뚫린 형태가 도입됐다. 테두리에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자모 28자를 각인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예약접수가 발행량을 넘어 추첨을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지씨는 “한글날 국경일 제정 기념주화는 주화제조 기술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8년 세계주화 책임자회의에서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난 주화’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씨는 기념주화를 재테크 수단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60종이 넘게 발행됐지만 이 중 판매가 이상으로 거래되는 기념주화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수많은 기념주화가 발행되고 있지만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기념주화는 홍보나 행사비 충당 등 특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액면가가 있는, 일종의 ‘화폐’다. 이 때문에 발행이 제한된다. 지씨는 “영국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등 왕실을 주제로, 중국은 판다를 주제로 한 주화나 메달을 내놓고 있다”며 “각국 수집가들도 기념주화보다는 특화된 각국의 금·은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주요 수집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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